'최초의 비디오 게임'이라고 하면 많은 분들이 단순하면서도 중독성 있는 탁구 게임 **'퐁(Pong)'**을 떠올리실 텐데요.
하지만 게임 역사를 조금 더 깊이 파고들어가 보면, 퐁보다 훨씬 이전에 만들어진 또 다른 게임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과연 세계 최초의 비디오 게임은 퐁일까요?
아니면 다른 게임일까요?
함께 그 답을 찾아 떠나보시죠!
1970년대 오락실을 점령한 '퐁(Pong)'
1972년 아타리(Atari)에서 출시한 '퐁'은 두 개의 직사각형 '패들'을 조작하여 화면 중앙의 작은 '공'을 주고받는 단순한 게임입니다. 흑백 화면에 몇 개의 사각형과 점으로 이루어진 이 게임은 출시되자마자 엄청난 인기를 누리며 아케이드 게임의 황금시대를 열었습니다. 직관적인 게임 방식과 경쟁 요소는 많은 사람들을 오락실로 이끌었고, 퐁은 비디오 게임이라는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형태를 대중에게 각인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이러한 역사적인 영향력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퐁을 최초의 비디오 게임으로 기억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릅니다.
그보다 앞섰던 게임, '테니스 포 투(Tennis for Two)'
하지만 시간의 시계를 조금 더 뒤로 돌려보면, 퐁보다 훨씬 이전에 만들어진 비디오 게임이 존재합니다. 바로 1958년 미국의 물리학자 **윌리엄 히긴보섬(William Higinbotham)**이 브룩헤이븐 국립 연구소에서 제작한 **'테니스 포 투(Tennis for Two)'**입니다.
오실로스코프라는 측정 장치를 화면으로 사용하고, 아날로그 컴퓨터를 기반으로 작동하는 이 게임은 두 명의 플레이어가 각각 컨트롤러를 사용하여 화면상의 공을 네트를 넘겨 상대방 코트에 보내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비록 흑백의 단순한 화면이었지만, 실시간으로 공의 궤적을 보여주고 중력까지 구현했다는 점에서 놀라운 혁신이었습니다.
히긴보섬 박사는 연구소 방문객들을 위한 전시의 일환으로 이 게임을 만들었으며, 예상외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습니다.
사람들은 이 새로운 형태의 '전자 게임'에 큰 흥미를 보였고, '테니스 포 투'는 최초로 다수의 사람들이 함께 즐긴 비디오 게임으로 기록됩니다.
최초의 기준은 무엇일까?
그렇다면 왜 많은 사람들이 '퐁'을 최초의 비디오 게임으로 알고 있고, '테니스 포 투'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을까요? 이는 '최초'의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 대중적인 상업적 성공: '퐁'은 아케이드 게임 시장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두며 비디오 게임 산업의 성장을 이끌었습니다. 최초로 상업적인 성공을 거둔 비디오 게임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 인터랙티브 그래픽: '테니스 포 투'는 오실로스코프 화면을 통해 실시간으로 움직이는 공의 궤적을 보여주며, 사용자와의 상호작용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최초의 인터랙티브 그래픽 기반 게임으로 볼 수 있습니다.
- 게임의 형태: 일부에서는 '테니스 포 투'가 오실로스코프라는 특수한 장치를 사용했다는 점을 들어, 일반적인 '비디오' 게임의 범주에 넣기 어렵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결론: 역사는 계속된다
결론적으로 '세계 최초의 비디오 게임'이 무엇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테니스 포 투'는 퐁보다 훨씬 이전에 만들어져 상호작용적인 그래픽 기반 게임의 가능성을 보여주었지만,
'퐁'은 대중적인 성공을 거두며 비디오 게임 산업의 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어떤 기준으로 보느냐에 따라 최초의 비디오 게임은 달라질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두 게임 모두 오늘날 우리가 즐기는 수많은 비디오 게임의 역사에 중요한 발자취를 남겼다는 사실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게임이 최초의 비디오 게임이라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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