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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초/역사_문화

'이미테이션 게임'이 말하지 않은 진짜 '최초의 컴퓨터' 콜로서스 이야기

by Mandoo4ea 2025.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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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테이션 게임' 속 앨런 튜링, 하지만 '최초의 컴퓨터' 콜로서스는? 영화가 조명한 천재 튜링과 에니그마. 하지만 같은 시기, 컴퓨터의 역사를 바꾼 또 다른 기계 '콜로서스'가 있었습니다. 그 차이점을 명확히 짚어봅니다.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 다들 보셨나요? 저도 정말 감명 깊게 봤는데요. 특히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연기한 천재 수학자 '앨런 튜링'이 독일군의 암호 '에니그마'를 해독하기 위해 거대한 기계를 만드는 장면은 정말 인상적이었죠. 많은 분이 이 기계(영화에선 '크리스토퍼'라고도 불린)를 세계 최초의 컴퓨터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역사는 영화보다 조금 더 복잡하답니다. 튜링이 만든 기계는 '봄브(Bombe)'라고 불렸고, 엄밀히 말해 '컴퓨터'라기보다는 특정 목적의 '암호 해독기'에 가까웠어요. 진짜 '세계 최초의 프로그래밍 가능 전자 컴퓨터'라는 타이틀은 사실 '콜로서스(Colossus)'라는 다른 기계에 돌아가야 할지도 모릅니다. 오늘은 영화가 미처 다루지 못한 앨런 튜링과 콜로서스의 진짜 이야기를 파헤쳐 보겠습니다! 😊

영화 속 그 기계: 앨런 튜링의 '봄브(Bombe)' 🤔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에서 튜링과 팀원들이 밤낮으로 매달려 만든 기계는 '봄브(Bombe)'입니다. 이 기계의 유일한 목적은 단 하나, 바로 독일 해군이 사용하던 '에니그마(Enigma)' 암호 체계를 깨는 것이었습니다.

에니그마는 매일 자정 설정값이 바뀌는, 당시로서는 거의 완벽에 가까운 암호였습니다. 튜링의 '봄브'는 이 복잡한 경우의 수를 기계적으로 빠르게 테스트하여 가능한 설정값을 찾아내는, 일종의 거대한 전동 계산기였죠. 기술적으로는 전자식이 아닌 '전자-기계식(electromechanical)' 장치였습니다. 릴레이와 회전하는 드럼을 사용했죠.

물론 이 '봄브'를 탄생시킨 튜링의 이론적 배경, 즉 '튜링 머신'이라는 개념은 모든 현대 컴퓨터의 이론적 아버지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봄브' 기계 자체는 오늘날 우리가 생각하는 '프로그래밍 가능한 만능 컴퓨터'는 아니었습니다.

💡 알아두세요!
'봄브(Bombe)'는 특정 작업(에니그마 해독)에만 특화된 장치였습니다. 반면 '컴퓨터'는 다양한 작업을 수행하도록 프로그래밍할 수 있는 기계를 의미하죠. 튜링의 천재성은 '봄브'의 설계뿐만 아니라, 모든 계산이 가능한 기계의 '개념'을 정립한 데 있습니다.

진짜 '최초의 컴퓨터'? 콜로서스(Colossus) 📊

자, 그럼 '콜로서스'는 무엇일까요? 이 기계 역시 '봄브'와 같은 장소인 블레츨리 파크(Bletchley Park)에서 탄생했습니다. 하지만 콜로서스는 에니그마가 아닌, 그보다 훨씬 더 복잡한 독일군 최고 사령부의 암호 '로렌츠(Lorenz)'를 해독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콜로서스를 설계한 사람은 앨런 튜링이 아닌, '토미 플라워스(Tommy Flowers)'라는 우체국 소속 엔지니어였습니다. 그는 무려 1,500개의 진공관(나중에는 2,400개)을 사용한 완전한 '전자식' 기계를 만들어냈습니다. 1944년에 완성된 콜로서스는 초당 수천 글자를 처리하며 복잡한 논리 연산을 수행했죠.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프로그래밍이 가능'했다는 것입니다. 물론 현대의 소프트웨어 방식은 아니고, 전선을 연결하는 플러그 패널과 스위치를 조작하는 방식이었지만, 이는 기계가 다양한 논리적 작업을 수행할 수 있음을 의미했습니다. 이 때문에 많은 역사학자가 콜로서스를 '세계 최초의 프로그래밍 가능한 전자 디지털 컴퓨터'로 인정합니다.

'봄브' vs '콜로서스' 비교

구분 튜링의 '봄브' (Bombe) 토미 플라워스의 '콜로서스' (Colossus)
주요 목적 에니그마(Enigma) 암호 해독 로렌츠(Lorenz) 암호 해독
기술 기반 전자-기계식 (Electromechanical) 전자식 (Electronic) - 진공관 사용
프로그래밍 불가 (특정 작업 고정) 가능 (플러그 패널, 스위치 조작)
'컴퓨터' 분류 특수 목적 계산기 최초의 프로그래밍 가능 전자 컴퓨터
⚠️ 주의하세요!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은 앨런 튜링의 업적에 집중합니다. 이로 인해 '봄브'가 마치 유일한 기계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 블레츨리 파크에서는 콜로서스를 포함해 훨씬 더 다양하고 복잡한 암호 해독 작업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튜링과 콜로서스는 무슨 관계일까? 🧮

그럼 튜링은 콜로서스와 아무 관련이 없는 걸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튜링이 콜로서스를 직접 설계한 것은 아니지만, 그의 존재와 연구는 콜로서스의 탄생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1. 이론적 기반 제공: 1936년 튜링이 발표한 '튜링 머신' 개념은, 이론적으로 모든 계산 가능한 문제를 풀 수 있는 보편적인 기계의 아이디어를 제시했습니다. 이 개념은 블레츨리 파크의 모든 수학자, 엔지니어에게 영향을 주었고, '컴퓨터'라는 기계의 이론적 토대가 되었습니다.
  2. 통계적 접근법: 튜링은 암호 해독에 통계학과 확률을 도입하는 데 선구자였습니다. 콜로서스가 해독하려던 로렌츠 암호 역시, 맥스 뉴먼(Max Newman)과 같은 수학자들이 튜링의 영향을 받은 통계적 기법으로 공격 방법을 개발했습니다.
  3. 협업 환경: 콜로서스를 의뢰한 사람은 수학자 맥스 뉴먼이었습니다. 뉴먼은 튜링의 강의를 직접 들었고, 튜링의 이론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튜링이 '봄브'로 에니그마를 공략하는 동안, 뉴먼은 튜링의 이론에 기반한 더 범용적인 기계(콜로서스)를 구상하게 된 것입니다.

요약하자면, 튜링이 콜로서스의 '설계자'는 아니지만, 그의 이론은 콜로서스가 탄생할 수 있었던 '사상적 DNA'를 제공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콜로서스: 잊힌 컴퓨터의 재조명 👩‍💼👨‍💻

콜로서스는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포함해 2차 세계대전의 승패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습니다. 하지만 이 엄청난 발명품은 전쟁이 끝난 직후, 처칠의 명령에 따라 1급 기밀로 분류되어 모든 기계와 설계도가 철저히 파기되었습니다.

이 비밀유지 때문에, 수십 년간 '최초의 전자 컴퓨터'라는 명예는 1946년 미국에서 공개된 '에니악(ENIAC)'이 차지하고 있었죠. 콜로서스의 존재는 1970년대가 되어서야 서서히 알려지기 시작했고, 1990년대와 2000년대에 걸쳐 복원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그 위상이 재평가되었습니다.

📌 알아두세요!
'이미테이션 게임'은 튜링의 삶과 에니그마 해독에 초점을 맞춘 영화입니다. 비록 콜로서스의 이야기는 다루지 않았지만, 이 영화 덕분에 '블레츨리 파크'라는 비밀의 장소가 대중에게 널리 알려졌고, 덕분에 토미 플라워스와 콜로서스 팀을 비롯한 숨겨진 영웅들의 이야기도 함께 재조명받을 수 있었습니다.

 

마무리: 핵심 내용 요약 📝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은 앨런 튜링이라는 비운의 천재를 세상에 알리는 훌륭한 역할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 빛나는 업적 뒤에는, 영화가 다 담지 못한 수많은 이름 없는 영웅들, 그리고 '콜로서스'라는 위대한 발명품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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